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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三災)는 동양 철학과 민간신앙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인간에게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3가지 재난을 의미합니다. 2025년 삼재띠에 어떤 띠들이 있는지 궁금하고 불안한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오늘은 2025년 삼재띠가 어떤 띠들이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이 '삼재띠'라는 개념이 사실은 허구인 이유에 대해서도 정통 명리학의 근거를 들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결론 : 삼재는 허구다
사실 삼재의 개념이 정확히 어디로부터 유래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불교의 3재(도병재, 역려재, 기근재) 개념에서 온 것인지, 도교나 민간에서 구전된 것인지 명확한 논리는 없습니다. 다만, 명리학에서 유사한 개념을 찾자면 '십이운성 포태법'에 나타난 병(病)·사(死)·묘(墓)에 해당하는 3년을 삼재로 볼 수 있다는 점이지만 우리가 아는 재앙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삼재 개념이 허구인 이유(근거)
근거1. 띠 영향력의 미미함
우선, 명리학을 조금만 공부해 본 분들이라면 사주 구성에 4가지 기둥과 여덟가지 글자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띠'라고 부르는 년(年)의 지지에 있는 글자 하나 때문에 3년간 운이 좋지 않다는 것은 터무니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연주의 글자는 나 자신에게 가장 약한 영향력을 미치는 글자입니다.
태어난 년도(띠)보다 오히려 태어난 '달'과 '일'이 더욱 중요하죠.
즉, 사주 구성상 가장 힘이 약한 글자에 해당하는 년주의 지지(띠)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3년간 불운한 시기를 보낸다는 것이 오히려 힘들 뿐더러, 한 사람의 운을 보기 위해서는 사주구성상의 여덟 글자와 운에서 들어오는 대운(10년운), 세운(1년운), 월운(1개월 운), 일운(그 날의 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그 상호작용을 생각해야 하는데, 단순히 띠 하나만으로 운이 있다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과거 농경시대에는 한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자유롭게 운용하기 힘든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국가의 존재감을 의미하는 년주(띠)의 영향력을 중요하게 보았죠. 물론 현대 사회도 국가의 영향력이 있긴 하지만, 개개인의 행불행을 논할 땐 개인의 사회적 영향력, 가족 및 지인들과의 대인 관계 등의 영향력이 훨씬 크다고 할 것입니다. 각 개인 삶의 모습이 워낙 다양해졌으니까요. 따라서 오히려 월지 혹은 일지의 영향력이 더 의미있다고 할 수 있죠.
+) 띠보다 중요한 월지와 일지의 영향력까지 고려해 각 지지의 삼재까지 고려하면 12년 내내 불운한 기간에 해당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띠에 따른 삼재 개념은 허구일 수밖에 없습니다.
근거2. 십이운성으로 보는 '삼재'의 진짜 의미 (필독)
삼재를 명리학의 12운성(십이운성)의 논리로 풀이해서 그 근거가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 또한 곡해된 면이 있습니다.
설명이 조금 길어질 수 있지만 설명을 해보자면,명리학에는 삼합 혹은 삼회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삼합이란 지지 중 3개의 글자가 합을 하여 새로운 오행을 지향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 해묘미(亥卯未, 돼지 토끼 양)가 삼합을 하면 새로운 오행인 나무(木)를 지향
• 인오술(寅午戌 호랑이 말 개)이 삼합을 하면 새로운 오행인 불(火)을 지향
• 사유축(巳酉丑, 뱀 닭 소)이 삼합을 하면 새로운 오행인 금(金)을 지향
• 신자진(申子辰, 원숭이 쥐 용)이 삼합을 하면 새로운 오행인 물(水)을 지향하는 운동성을 가지게 됩니다.
이때 변한 오행은 나무, 불, 금, 물의 기운은 음양 중 양의 기운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해묘미 삼합은 목(木)의 기운 중에서도 양의 기운인 갑목(甲)을 나타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 갑목이 십이운성(절부터 묘까지) 운동 에너지 중 에너지가 쇠하는 병(病)·사(死)·묘(墓) 구간을 흔히 말하는 '삼재'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잠깐! 십이운성이란? 명리학의 또 다른 개념인 12운성법에 따르면 천간은 지지와 결합하여 음양을 이루어 살다가 그 힘이 다하면 죽게되는 생로병사의 이치를 따른다고 보는데, 장생, 목욕, 관대, 건록, 제왕, 쇠, 병, 사, 묘, 절, 태, 양의 12운의 흐름으로 변하게 됩니다. 여기서 앞의 여섯 글자는 점점 그 기운이 강해지는 것이고, 뒤의 여섯 글자는 점점 그 힘이 약해지는 것을 의미하죠. 가장 기운이 강한 상태가 제왕, 가장 기운이 약한 상태(정적인 상태)가 절(絶)에 해당합니다. 이는 실제 탄생, 죽음 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비유법에 해당하는 것이며, 기운이 강해지는 구간은 천간의 에너지가 힘을 얻어서 세상이 드러나는 시기, 기운이 약해지는 구간은 천간의 에너지가 힘을 잃고 쇠퇴 혹은 준비기에 들어가는 구간이 됩니다. 준비가 있어야 세상에 드러날 수 있고, 한창 세상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면 다시 준비기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임을 이해한다면 이는 단순히 좋고 나쁨으로 구분할 수 없는 개념임을 아실 것입니다. |
=즉, 해묘미에 해당하는 돼지띠, 토끼띠, 양띠가 지향하는 갑목이 병(病)·사(死)·묘(墓)에 해당하는 사오미(25년, 26년, 27년) 연도에는 운동성이 쇠약하게 변하는 것을 '삼재'라고 하는 것이죠.
여기까지 이해하셨다면 삼재가 단순히 재난이 따르는 기간이 아니라, 십이운성에 따른 운동성이 쇠하는 기간이라는 것을 이해하셨을 텐데요.
하지만 이는 운동성이 기운이 다소 꺾이고, 정적인 상태로 돌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지, 글자 뜻 그대로 '병든다, 죽는다, 묘에 들어간다' 그만큼 운이 안좋고 하는 일마다 풀리지 않는다는 식으로 풀이하게 되면 완전히 잘못된 해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생로병사의 운동성, 흐름을 따릅니다.
밖에서 신나게 놀거나 하루종일 일을 하거나 하는 식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며 동적인 시간을 보내다가도 저녁이 되어 귀가를 하면 다시 에너지를 보충하며 휴식의 시간을 갖는 정적인 시간을 갖는 것처럼 말이죠.
태어난 아이가 어린이가 되고, 청년이 되며 세상 만물의 이치를 흡수하고 가장 활발한 시기를 보내다가 나이가 들며 점점 육체적인 에너지는 떨어져도, 정신적인 성숙함과 노련미는 더욱 쌓이는 정적인 시기를 보내는 이치처럼요.
🟥 결론
이러한 원리에 따르면 삼재란 악운이 이어지는 불운한 시기가 아니라, 정적인 운동성의 시기에 들어선 시기, 즉 외적인 활발함은 떨어지지만 내적인 깨달음과 성숙함을 쌓고, 내공을 쌓아나가는 시기로 보는 것이 더 바람직한 해석입니다.
실제 사주의 12신살이라는 개념으로 보아도 삼재에 해당하는 띠는 앞으로의 새로운 행보를 위해 2025년부터 향후 3년여 동안 무언가를 공부하고, 준비하고, 내공을 쌓아나가는 시기를 가지는 것으로 나옵니다(역마, 육해, 화개).
그리고 삼재 기간이 지난 이후부터는 그동안 쌓은 내공을 발산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시간들을 보내게 되는 것이구요.
그러니 삼재띠에 해당하는 분들은 삼재라는 근거없는 속설에 가스라이팅 당해서 속앓이 하지 마시고, 미래를 준비하는 알찬 3년의 시간으로 보내시는 것이 마땅하니 의미있는 2025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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