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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운이 1살 기준이어서 10대, 20대, 30대의 초입마다 대운이 변해왔다.
사주를 모르던 시절에는 나이를 들어가면서 겪는 변화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사주를 조금씩 알게 되고 나서는 나이를 먹는 것과 다르게, 바뀐 대운 때문에 변한 것도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검색창에 '가을생 역행'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많은 글들이 나오는데
대략 그 의미를 보면, 선진화, 더 좋은 환경, 고임금 환경으로 간다는 의미가 있다.
가을생은 금을 의미하는데 여름인 화의 계절로 가서 화극금을 통해 실력을 키워 사회적 레벨이 높아짐을 의미한다는 것.
(반면, 가을생이 겨울로 순행하는 것은 본인의 능력에 비해 저임금의 환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
그럼 내 여름대운은 어떠했는가?
이 내용을 알고 나서 지난 대운을 돌이켜 봤을 때 정확히 맞았다.
21살 때부터 들어온 여름대운은 내 생각보다 나를 더 좋은 환경으로 이끌었다.
나는 내가 생각하기에 노력은 하는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감탄할 정도의 노력을 하는 것도 아니고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또 그렇다고 대단히 특출나게 똑똑한 사람도 아니다.
그런데도 돌이켜보면 여름대운에 들어온 20대부터 계획보다 좋은 결과를 얻으며 살아왔다.
대입도 지방 국립대 정도면 잘 가는 것이라 생각하고 대입을 준비한 것에 비해
어쩌다 보니 수시 원서 6군데 중 유일하게 썼던 인서울 대학에 장학생으로 합격해 등록금도 내지 않았다.
(이게 실력보다 운인 이유는 따로 포스팅을 해야 할 것 같다 ㅎㅎ)
직장도 월급만 받으면 족하다고 생각했는데, 고학력자들만 모인 고임금 환경에서 오랜 기간 종사해오고 있다.
나를 잘 아는 지인들은 소위 '꿀 빠는 인생'이라고 부럽다고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노력을 안 하는 삶은 아니지만 인생사가 노력한다고 모두 성과로 얻어지는 것은 아닌데
한 것에 비해 더 많은 성과를 얻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꿀'이긴 하니까 …
그런데 그 이유가 노력에 더해 대운이 여름으로 흘렀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대운에 대해 배우고 나서 알게 된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의 노력은 미토라는 여름대운에 들어오면서 생각보다 더 높은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나아가 대학을 졸업하고는 나의 생각보다 더 높은 고임금의 직장에도 들어올 수 있었다.
지금은 오화대운인 임오대운을 살고 있다.
그리고 그 다음 대운은 아직도 여름인 사화, 신사대운이 남아 있다.
(물론 같은 여름대운이어도 미토, 오화는 서로 또 다른 느낌이긴 하다.
미토대운 때 결과적으로 늘 좋은 성과를 얻기 했지만, 그렇다고 과정까지 쉬웠던 것은 아니었기에...
뭐랄까... 순행이 아닌 역행이기 때문에 그런지 적응하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 거의 매일 울었다...)
순행으로 가면 전단계를 토대로 다음 단계를 자연스럽게 밟아 나간다면
역행은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가을생에게 갑자기 여름이 온 것)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고 한다.
아무튼 아직 나는 여름 대운을 지나고 있고, 기간도 15년이나 더 남았다.
과연 조금 더 화극금해서
조금 더 좋은 환경, 높은 환경으로 가볼 수 있을까?
이제는 단순히 성공하고 싶다는 목표보다는 대운을 테스트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여름 대운은 아직 살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가을대운 포스팅처럼 결과를 복기 할 순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지금까지는 가을대운 때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조금 더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
이러니 50대 이후의 봄 대운은 어떨지도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건...
아직 공부가 부족해서 대운에서 천간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실히 감이 오지 않는데,
공부를 조금 더 해서 지난 대운에 대한 복기를 천간의 변화도 포함해서 기록해 둘 수 있으면 좋을 듯하다.
cf)
아마 어릴 때 이런 개념을 알았다면 대학도, 직장도 조금 더 베팅해봤을 것 같기도 하다.
사주를 배우면서 느끼는건 때마다 삶을 운영하는 방법을 배우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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